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걱정이 많다. 이 중 대표적인 질환이 대상포진이다. 대상포진은 보통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20~30대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.
대상포진은 수두-대상포진 바이러스(Varicella-Zoster Virus)가 신경절 내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돼 신경통과 피부병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.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발진이 호전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.
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은 국소부위의 발진·물집과 해당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몸통, 얼굴, 팔, 다리 등 전신 어디에든 나타날 수 있다. 특히 피부병변은 신경절을 따라 붉은색 발진과 여러 개의 수포가 띠 형태로 생긴다. 하지만 피부병변 없이 통증만 나타나기도 한다. 통증은 주로 타는 듯한 느낌, 욱신거림, 칼로 찌르는 느낌으로 표현되며 발열, 두통, 몸살,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. 만일 대상포진이 얼굴에 나타나 눈, 귀를 침범하면 시력과 청력저하 등 관련 합병증과 안면마비도 발생할 수 있다.
무엇보다 대상포진 통증은 피부병변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는데 이를 ‘대상포진 후 신경통’이라고 한다.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 위험을 낮추려면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.
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는 “대상포진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해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”며 “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진행하는데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고 피부병변의 치료를 촉진하며 통증의 정도와 지속기간을 감소시킨다”고 설명했다.
대상포진은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. 만50세 이상 성인에서 1회 접종이 권장된다. 또 대상포진은 재발 우려가 있어 회복 후 6~12개월이 지난 후 백신을 접종하면 재발위험을 낮추고 재발하더라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. 단 면역저하자나 임산부는 접종이 제한돼 의사와 상의 후 접종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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